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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이모씨(37)는 최근 계속 만사가 귀찮고 피로감이 심해지는 경험을 했다. 직장생활로 몸이 힘든 탓이라고만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소화가 잘 안되고 무력감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몇 가지 검사를 받아 본 결과 그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가을이 무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 우울감, 무기력함, 피로 등 우울증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이다.
계절성 우울증은 우울증의 증상들이 매년 특정한 기간에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가을·겨울에 시작돼 봄철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여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계절성 우울증은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는 과다 수면, 심한 무기력증이 특징이다.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많다.
계절성 우울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을·겨울철 일조량의 감소로 인해 멜라토닌,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멜라토닌은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가을과 겨울엔 일조량이 줄면서 멜라토닌 분비량이 낮에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우울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조량의 감소로 체내 비타민 D 생성이 감소하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든다. 세로토닌은 기분과 식욕, 수면 조절에 중요한 작용을 해 세로토닌 농도가 감소하면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햇빛을 충분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보다 야외 활동을 늘리거나 걷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산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이 어려울 때는 실내조명을 밝게 하고 낮에는 커튼을 활짝 열어 밝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다.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방법도 계절성 우울증 예방에 좋다.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와 운동을 하는 습관을 통해 우울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생활습관 개선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우울감, 무기력감, 수면장애, 식욕 조절 장애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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