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키가 줄어드는 것은 디스크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50대 직장인 이모씨(53)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젊었을 때 키보다 1~2㎝ 줄어든 측정치를 받았다. 다시 키를 재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그의 아내는 "원래 나이 들면 키가 준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중년이라면 갈수록 줄어드는 신장에 대한 고민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진짜 키가 줄어든 것일까. 아니면 젊었을 때 쟀던 키가 잘못된 것일까.

나이가 들면 키가 점점 작아지는 것은 맞다. 노화로 인한 현상이다. 처음엔 몇 ㎜ 수준이지만 2~3㎝ 이상 확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이는 중년을 넘어가면서 생기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결과다.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해주는 디스크가 존재한다.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 척추뼈는 계속해서 디스크를 압박하는데 이 과정이 계속되면서 디스크가 얇아지고 결국 키가 줄어들게 된다.

디스크의 수분이 부족한 경우에도 키가 줄어들 수 있다. 디스크의 구성 성분은 약 70~80%가 수분이다. 즉 수분이 부족하면 디스크가 얇아지는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갑작스럽게 키가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골밀도 감소로 척추 뼈가 약해져 허리가 굽거나 압박돼 키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골밀도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골밀도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도 키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육안으로 봤을때 키가 확연히 줄었거나 다리 저림,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으로 척추관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방치하게 되면 허리가 서서히 굽게 되고 디스크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키가 줄어들게 된다.


결국 노화로 인한 키 줄어듦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척추건강이 중요하다.

우선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고 의자에 앉아있을 때도 발이 땅에 닿게 해야 한다. 발이 땅에 닿지 않으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등이 굽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PC 이용이 잦다면 절대적인 사용 시간을 줄이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한다. 척추의 S자 굴곡 구조가 거북목·일자 허리로 변형돼 디스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도 노화로 인해 약해지는 만큼 이러한 현상을 늦추기 위해서 척추 근육의 강화도 필수적이다. 걷기, 뛰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과 함께 이때 근력 운동인 스쿼트를 같이 해주면 도움이 된다. 고령자의 경우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무릎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점차 운동의 강도를 늘려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