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공개하며 동일한 '운영체제(OS)'로 협력했던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구글 픽셀워치. /사진=구글


구글이 최근 자사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선보이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동일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에서 경쟁자로 마주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미국에서 픽셀워치 사전판매를 진행 중이다. 공식 출시는 13일이다. 글로벌 출시는 미정이지만 빠르면 올해 말 한국 시장에 픽셀워치가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출시로 구글은 삼성전자와 긴장 관계에 놓이게 됐다. 같은 운영체제(OS)를 사용하며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삼성전자와 협업 관계를 이어왔지만 하드웨어의 경우 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워치4부터 자체 OS인 '타이젠' 대신 구글의 '웨어OS'를 기반으로 한 '원 UI 워치'를 장착했다. 기존 타이젠 OS는 다운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빗발친 탓이다.

구글 OS 탑재는 갤럭시워치가 빠르게 성장하는 계기였다. 구글 OS 탑재 이후 갤럭시워치 점유율은 급속하게 오르면서 기존 2위였던 화웨이도 넘어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8.9% 점유율로 3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10.2%로 오르며 화웨이 대신 2위에 올랐다.


삼성은 구글과의 협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갤럭시 언팩(제품공개 행사)에서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개발팀장(부사장)은 "구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웨어 OS와 헬스 커넥트를 공동개발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용자가 새로운 서비스와 솔루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픽셀워치가 한국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삼성전자와 OS가 같고 구글 브랜드 파워가 센 만큼 제품 사양이 문제 없다면 국내 소비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과 애플은 이미 국내 시장에 신제품 출시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갤럭시워치5'와 '갤럭시워치5 프로'를 내놨고 애플 역시 이달 7일부터 '애플워치8 시리즈', '애플워치 SE 2세대', '애플워치 울트라' 출시를 완료했다. 두 회사는 체온 측정 등을 포함한 헬스 케어 기능을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점으로 강조하며,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