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31일 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2021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하고 있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3사 노동조합이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3사가 함께 파업에 나설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의 하반기 흑자 전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3사는 오는 24일부터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노조는 최근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파업 투표도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사 조선 3사 공동요구안을 가지고 임단협에 임하고 있다.


공동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공동교섭 ▲인력구조 개선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그룹사 복지 확대 ▲임금피크제 폐지 ▲부모 육아휴직 시 6개월 간 평균임금 20% 지원 ▲개인연금 통상임금 3% 지원 ▲교육비 지원 ▲치과보철료 연간 100만원 지원 ▲사회연대기금 20억원 출현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 12가지 내용이 담겨있다.

노조는 오는 1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20일에는 단체교섭 승리 오토바이 경적시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선 3사 노조가 공동파업에 나서 대규모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조선업이 밀려드는 수주에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2014년 13만명(사내 협력사 기준)대에 육박했던 국내 조선업 생산직 근로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4만8303명까지 급감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불황에 많은 인력이 빠져나간 뒤 새로 진입하려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조속한 입국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선 일손이 모자란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