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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마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다. 지난 3월 위기에 빠진 카카오를 구하고자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후 205일 만이다. 당초 약속했던 카카오 주가 15만원 복귀는 이루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남궁훈 대표는 19일 오전 11시 경기 판교 신사옥 '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대란 사태 발생 이후 나흘 만이다. 카카오 출범 이래 최악의 서비스 대란 상황을 책임진다는 취지다.
남궁 대표는 이날 "저는 카카오 서비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어느 때보다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원회를 맡아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겠다"고 했다.
끝으로 남궁 대표는 "다시 모든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내정자 상태에서도 자사 주가가 15만원을 기록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흔들렸던 카카오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임기 2년 동안 경영 쇄신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메시지였다. 특히 메타버스 사업과 글로벌 진출 등을 강조하며 카카오의 백년대계를 열겠다고도 각오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란 등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았고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로 거듭 홍역을 치렀다. 연이은 논란에 주가 역시 곤두박칠치며 카카오 공동체 전체가 표류했다. 지난 15일 판교 SK C&C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는 카카오에게 치명적이었다. 카카오 서비스 전체가 먹통이 되면서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피해를 호소하는 이용자 등이 속출하고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남궁 대표 사퇴 후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홍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면서 현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본사와 주요 자회사 책임자들도 힘을 모은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를 포함해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과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한다. 이를 토대로 재난 대책 소위는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관련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세운다. 다음주 중 보상 대책 소위를 통해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하고 신고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고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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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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