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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지난 10월15일 SK C&C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마비돼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탓이다.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성토가 이어졌고 정치권 역시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며 엄포를 놨다. 향후 재발방지책 마련과 피해 보상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수습할 홍은택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홍은택 대표는 지난 10월19일 판교 카카오 신사옥 '아지트'에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추구한 가치를 잊은 것 아닌지 다시 돌아보는 계기였다"며 "공공성을 띠는 서비스로써 그에 부합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복구가 늦어진 이유를 고통스럽지만 철저히 파헤치겠다"며 "지금까진 복구 작업에 집중했지만 이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세우고 주요 서비스 마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홍 대표는 위원장으로서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한다. 본사와 주요 자회사 책임자들도 머리를 맞댄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를 포함해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과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한다. 이를 토대로 재난 대책 소위는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관련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세운다. 카카오는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하고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을 논의한다.
홍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피해 보상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 아니라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와 파트너, 다양한 이해 관계자분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SK와의 책임 소재를 다투기 앞서 먼저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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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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