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46)이 삼성 라이온즈의 제 16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됐다. 사진은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박 감독 취임식에서 박 감독이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46)이 삼성 라이온즈의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제 16대 감독으로 선임된 박진만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엔 원기찬 대표이사와 홍준학 단장, 주장 오재일을 비롯한 선수단이 참석했다. 원 사장은 박 감독이 달고 싶었던 스승 김재박 전 감독의 등번호 70번이 부착된 유니폼과 모자 등을 전달했다.


박 감독은 취임식에서 "감독으로 많은 무게감이 느껴진다"면서도 "선수단과 코치, 프론트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 예전의 삼성 왕조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기 감독대행을 하면서 선수들의 활기차고 패기있는 모습을 봤다"며 "다음해가 기다려지고 몹시 설렌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 구단은 지난 18일 박 감독의 정식 선임을 발표하며 계약금 3억원과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1년 당 5000만원 등 3년 동안 최대 12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삼성은 허삼영 전 감독이 중도 퇴진한 지난 8월부터 당시 퓨처스팀(2군) 감독이었던 박진만을 감독대행으로 올렸다. 부임 후 지난달부터 승률 1위(0.621)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자 삼성은 박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기에 이르렀다.


박 감독은 지난 1995년 데뷔 이후 프로 통산 20시즌 동안 1993경기에 출전하며 1574개의 안타와 15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 삼성의 수비·작전 코치를 역임하며 탄탄한 수비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 추구로 팀의 체질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시즌에는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돼 신인 발굴과 이기는 DNA 접목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팀을 이끌었다.

박 감독 체제로 전환한 삼성은 현재 대구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에 나서 내년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