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인해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국가 애도기간을 지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53명, 부상자가 1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성 97명, 남성 56명 사망… 20대가 가장 많아

사망자 중 여성은 97명, 남성은 56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2명, 40대 9명, 10대 4명 순이었다. 13명은 연령대가 파악되지 않았다. 외국인 사망자는 25명이다.

경찰은 사망자 153명 가운데 150명의 신원을 파악해 유족에게 통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확인 3명에 대해서는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상자는 총 133명으로 중상이 37명, 경상이 96명이다. 실종신고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4024건이 접수됐다.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11월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늘부터 사고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애도기간에는 전 공공기관, 재외기관이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한다.

정부는 또한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금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부상자의 치료비와 사망자 장례비를 지역에 구분 없이 적용한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사고 발생 하루도 안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것은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수습에 둔다는 담화문에 따른 것"이라면서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부상자 치료비와 사망자 장례비 등 사고를 당한 분들에게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게 되며 이러한 지원은 용산구민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비상대응태세 돌입… 사고수습 최우선

대통령실은 전원 비상대응태세에 돌입, 향후 모든 일정과 국정의 우선순위를 사고 수습, 후속조치에 두기로 했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이태원로 주변 영업을 31일까지 중단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유가족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이날 서울시 수습본부를 찾은 한 총리는 "사상자 가족분들과의 소통이 제일 우선돼야 한다"며 "사망자 가족과의 1대1 매칭을 오늘밤 중에 완료하는 등 가족분들의 요구를 수시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는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진행해야 한다"며 "화장시설 등 장례시설 운영상황을 점검해 혹시라도 있을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에서도 사고원인 분석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길 바란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대형행사 등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최대한 지원을 하겠지만 서울시에서도 가용한 의료자원을 총동원해 더 이상의 참담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사상자분과 가족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