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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연초 대비 2배 이상 수준으로 상승했다. 전기차 공급이 늘면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한 데다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관측된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달 31일 ㎏당 550.5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1월4일 가격(㎏당 264.5위안)과 비교했을 때 108.2% 급등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2월16일 ㎏당 408.5위안을 기록한 뒤 9월까지 400위안대를 기록하다가 10월 들어 500위안대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공급 확대로 인해 리튬 가격이 뛰었다고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42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SNE리서치는 올해 전기차 시장 규모를 974만대 수준으로 예측하며 오는 2025년에는 2172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IRA를 통과시킨 것도 리튬 가격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IRA가 제공하는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를 받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광물을 조달해야 한다. 탄산리튬·수산화리튬 등 리튬화합물 생산량 세계 1위 국가인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미국 또는 미국과의 FTA 체결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리튬 가격이 뛰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IRA 조건을 충족하면서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힘을 쏟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부터 5년 동안 캐나다 광물업체 아발론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5000톤을, 10년 동안 스노우레이크가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20만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 밖에 ▲캐나다 시그마리튬 리튬정광 69만톤 ▲미국 리튬 생산업체 컴파스 미네랄이 2025년부터 7년 동안 생산하는 탄산·수산화리튬의 40%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에너지 수산화리튬 4만5000톤 ▲호주 라이온타운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정광 70만톤 등도 확보했다.
SK온은 호주 레이크리소스로부터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24년 4분기(10~12월)부터 10년 동안 리튬을 공급받으며 첫 2년은 연간 1만5000톤씩, 이후에는 연간 2만5000톤씩 받게 된다. SK온은 앞서 호주 글로벌 리튬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글로벌 리튬이 추진하는 생산 프로젝트 지분 매입 기회도 획득했다. 글로벌 리튬은 호주 광산 2곳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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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