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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지난 10월29일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재정비촉진구역 주민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돼 12년 만에 재개발 시장에 복귀했다. 재개발시장에서 삼성물산의 등장은 2010년 가재울5구역(래미안 루센티아) 이후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흑석2구역 단지명을 '래미안 팰리튼 서울'로 제안하고 차별화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비 6762억원 규모의 이번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시공권 확보로 삼성물산은 올해 누적 기준 1조4934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2020년 도시정비사업 시장에 돌아온 뒤 최대 실적이다. 이로써 올해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꼴찌라는 불명예도 탈출하게 됐다. 그동안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국내 도시정비사업을 축소했었다는 게 삼성물산 설명이다.
이처럼 해외와 국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분투하는 삼성물산이 최근 시공 중인 건설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의 사망 사고로 난관에 봉착했다. 정부 당국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24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컵대교 가설교량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 A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인 곳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60·사진)이 중대재해법 관련 처벌을 받게 될지도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조사 결과 삼성물산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최고경영자(CEO) 등이 책임을 질 수 있다.
오 사장은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정통 삼성맨'으로 2020년 12월 건설부문 사장, 2021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오 사장은 손꼽히는 '해외통'으로 35년 이상 해외 현장을 거친 해외 전문가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해외사업에서 69억6851만달러(약 8조3378억원)의 수주로 5년 만에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설업계가 해외사업 부진을 겪었지만 삼성물산의 이 같은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 수주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대내·외적으로 광폭 행보를 보이는 오 사장이 원자재가격 상승과 금리인상 등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어떻게 돌파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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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신유진 기자입니다. 유익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