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11~16일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일정에 MBC의 대통령 전용기 동승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사진은 지난 9월18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나서기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는 윤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1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캄보디아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순방 일정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오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MBC 대통령실 출입 기자에게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과 편파 보도 등이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MBC는 자막 조작에 이어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를 비롯한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과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과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는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대통령실 운영을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공사의식 부재에서 나온 감정적 대응으로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었던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16일 4박6일 동안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순방하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지난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MBC가 편파 방송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이번 순방 일정에 대통령 전용기 동승을 불허했다.

당초 언론사 기자들은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서는 경우 취재 편의 등을 위해 비용을 내고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해 취재 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