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에 나선다. 사진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윤 대통령.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이 배제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윤 대통령이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4박6일 동안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순방하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지난 9일 대통령실이 MBC 출입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과 편파 보도 등이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MBC 기자의 '전용기 동승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근 MBC는 자막 조작에 이어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를 비롯한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과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떤 시정 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탑승 불허는 이와 같은 왜곡과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에 MBC 측은 "이번 조치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는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대통령실 운영을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공사의식 부재에서 나온 감정적 대응으로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었던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처럼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아세안·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에 도착해 프놈펜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오는 13일에는 캄보디아에서 진행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며 오는 14일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해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에 참여한다.

오는 15일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당일 만찬에 참석한 후 귀국길에 올라 다음날인 16일 오전 한국에 도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