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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승용형 다목적차)는 자동차시장에서 분명한 대세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저마다 SUV를 핵심 차종으로 앞세우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엔 이 같은 흐름에 '전기동력화'라는 트렌드가 더해지며 '전기SUV'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고급형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동급 기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대당 제조단가가 높은 전기차의 특성상 판매가격을 낮추는 건 쉽지 않다. 각국 정부가 구매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주며 구매를 유도하는 배경이다.
업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설계와 생산 노하우가 쌓였고 이젠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 그 해답이 '대형 전기SUV'라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어떤 차 나오나
볼보자동차가 9일(현지시각) 7인승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데다 첨단 안전기술을 대거 탑재한 게 특징이다.바퀴 달린 컴퓨터로 불리는 'EX90'엔 카메라와 레이더, 루미나의 라이다(LiDAR)로 구성된 최첨단 센서와 코어 컴퓨팅,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전방위 안전을 책임진다. 볼보자동차는 이를 두고 안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고 자신한다. 이 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도로가 안전해진다는 설명이다.
지난 8일엔 아우디가 'Q8 e-트론'을 글로벌 공개했다. 아우디 e-트론으로 출시돼 브랜드 전기차 비전을 보여줬고 이번에 최상위 SUV 라인업임을 상징하는 'Q8'을 붙여 업그레이드 출시한 것.
이 차는 한 번 충전으로 약 552km(WLTP기준) 주행 가능하며 11월 중순 유럽에서 계약을 시작하며 내년 4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도 대형 전기SUV 경쟁을 예고했다. 아이오닉 7으로 2024년 출시 예정인데 콘셉트카 '세븐'을 통해 거실과 같은 내부 공간활용 특징을 미리 공개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래그십 전기SUV인 'EQS SUV'의 국내 인증을 진행 중이다. EQS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전기차 모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크고 고급스러운 차는 그 특수성 때문에 가격 저항이 적은데 이런 점은 상징적인 기술을 탑재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며 "대형 전기SUV는 최근 여러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결과물이고 업체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는 세그먼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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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