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이번 주 잇따라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MS 이그나이트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행사에 참석한다. 나델라 CEO 방한은 4년 만이다.

재계는 나델라 CEO가 이번 방문 기간 이 회장을 만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은 1년 만이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당시 MS 본사를 방문해 나델라 CEO를 만나 차세대 기술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을 논의한 바 있다.

나델라 CEO 외에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도 이번주 한국을 찾는다.


베닝크 CEO는 16일 경기 화성에서 개최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를 전후로 이 회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네럴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EUV 장비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대당 2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지만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40대뿐이라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어 이 회장이 직접 베닝크 CEO를 만나 안정적인 장비 수급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중 ASML 본사를 찾아 베닝크 CEO와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반도체 시장 전망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 회장은 오는 17일 방한 예정인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9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5대 그룹 총수들과 왕세자의 만남을 주선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사우디의 네옴시티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를 살필 가능성이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이번주 한국을 방문한다. 뤼터 총리는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6월에도 그를 접견해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