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포스코에 재난 대응 매뉴얼 강화를 권고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침수된 포항제철소 내부.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핵심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유지를 위해 철저한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포스코에 대응 매뉴얼 개선을 지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이 담긴 권고 사항을 전달받았다.

지난 9월 출범한 '철강수급조사단'은 포항 수해 민관 조사단 1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10월 말까지 조사단은 세 차례의 포항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계획, 수급차질 대응계획 등을 점검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침수 피해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집중 호우로 도심하천(냉천)이 범람하면서 발생했다. 냉천이 불어나면서 포항제철소 2문, 3문으로 하천수가 집중 유입됐다.

조사단은 포스코가 주요 제조업에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최고 수준의 재난에도 대응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권고 사항을 포스코에 제시했다.


조사단은 포스코 배수시설 및 자가발전설비 등 설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가능성을 고려한 배수체계를 구축하고 유입수 예측지점에 차단벽 등 구조물을 설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포스코의 재난 대비 매뉴얼은 일반적 재난에 대비한 통상적 매뉴얼인 만큼, 금번 수해 대응의 경험을 반영해 기업활동 지속전략(BCP)을 수립해야 한다고도 했다. 침수로 인한 모터 및 전기설비 손상 시 수리 부품의 수급의 안정성 담보 필요, 설비 파손시 부품·인력 조달 등 복구에 관한 BCP 구축을 권고받았다.


조사단은 포스코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태풍, 지진 등 유사시에도 핵심 산업으로의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BCP를 수립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말까지 전 제품에 대해 생산을 재개해 시장수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조사단 권고 사항인 BCP을 고려해 기존 재난 대응 체계를 점검·보완하는 등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