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노화와 연관된 미토콘드리아, 글로벌 1호 치료제 도전
'1인 3역'의 1세대 세포치료제 연구자 "웰에이징은 모두의 꿈"
[인터뷰] 이영준 휴먼셀바이오 연구소장
수원(경기)=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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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공학과 겸임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한 바이오 기업에서는 CTO(최고기술책임자)로 또 다른 바이오 기업에서는 연구부소장으로 연구에 매달렸다. 학생들의 열정에 찬 눈빛과 바이오산업의 비전 앞에서 몸이 열 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
바이오산업을 위해 '1인 3역'을 마다하지 않던 그는 지난해 말 모든 자리를 내놨다. 자신의 꿈인 미토콘드리아 1호 신약 개발을 위해서 지난 11월3일 휴먼셀바이오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시 휴먼셀바이오 본사에서 이영준 휴먼셀바이오 CTO 겸 연구소장(48)을 만났다.
이 연구소장은 국내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약 20년 동안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국내 1세대 전문가로 꼽힌다. 국내에서 세포치료제라는 개념이 도입될 당시 이미 연골세포치료제 개발을 수행했다. 연구개발(R&D) 기업 6곳을 거치는 동안 그가 주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세포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10여개에 이른다.
"과거에는 세포치료제에 대한 개념 정립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인체를 대상으로 시험하는 것조차 어려웠죠. 과거 화상 세포치료제의 경우 의료기기 분야로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의 시점에서 봤을 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네 번의 '최초' 타이틀 거머쥔 연구자
이 연구소장은 1세대 세포치료제 연구자로 이름을 올리며 다수의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첫 번째 최초는 국내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임상 승인이다. 이 연구소장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되는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라서 식약처에서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임상 허가를 이끌기까지 식약처에 사전 발표를 세 번이나 해야 할 정도로 그 과정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이어 최소조작 지방세포 치료제에 대한 첫 국내 허가를 이끌었다. 식약처가 개최한 최소조작 치료제 인허가 관련 설명회에 참여한 바로 다음 날 허가 서류를 접수해 승인받은 쾌거를 이뤘다. 최근에는 인체 세포 등 관리업과 첨단재생의료를 위한 세포치료시설 '국내 1호 승인'을 이끈 주역이 됐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개발에 불을 밝혔다. 이 연구소장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중요한 세포 소기관이다. 다른 세포 소기관과는 다르게 자체 유전물질을 갖고 있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로 세포가 기능 이상을 일으키거나 다수의 질환이 미토콘드리아와 연관돼 있다는 연구논문도 많다.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개발은 마치 필연인 것처럼 한 만남에서 비롯했다. 이 연구소장은 "10여년 전 코엑스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평생의 R&D 동반자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바로 최용수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교수다. 국내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연구의 원년 멤버인 최 교수는 국내외 미토콘드리아 연구 권위자로 통한다.
휴먼셀바이오서 빛나는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R&D
두 사람의 인연은 휴먼셀바이오로 이어졌다. 휴먼셀바이오에서 최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기초연구 부문을 맡고 이 연구소장은 개발을 담당한다.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R&D라는 두 톱니가 휴먼셀바이오에서 맞물린 셈이다. 이 연구소장은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아직 단 한 개의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분명한 점은 최 교수와의 협력으로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R&D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휴먼셀바이오는 항암면역 세포치료제와 근감소증 타깃의 줄기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세포치료제는 내년 초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비임상시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임상 개시를 위해 자료 취합과 프로토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가 주목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은 미토콘드리아를 활용한 첫 번째 미토콘드리아 치료제 'HCB201'이다. HCB201은 '줄기세포 유래 미토콘드리아를 이용한 건병증 치료제 개발'이라는 명칭으로 2022년 정부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 과제로 선정됐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초 임상시험계획승인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건병증은 만성적인 과사용으로 인해 건 자체에서 콜라겐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가령 '테니스 엘보' 역시 건병증 중 하나로 꼽힌다. 건병증 치료 시장 전망은 밝다. 마켓셰어(Market Share)에 따르면 건병증 치료 시장은 2021년 약 6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7.9%씩 성장해 2026년 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연구소장은 "미토콘드리아 치료제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사실상 동일 선상에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인간의 노화를 늦추고 질병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 인류의 웰에이징(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기)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미토콘드리아 치료제의 전망을 강조했다. 이 연구소장은 "미토콘드리아 치료제는 연구를 통해 세포치료제보다 우월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조나 품질관리가 크게 까다롭지 않고 노화와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현재의 세포치료제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영준 휴먼셀바이오 연구소장 프로필
▲1974년생 ▲차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 박사 ▲차바이오텍 GMP연구단 부단장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겸임교수 ▲휴먼셀바이오 CTO 겸 연구소장
▲1974년생 ▲차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 박사 ▲차바이오텍 GMP연구단 부단장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겸임교수 ▲휴먼셀바이오 CTO 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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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