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상위 10% 주택 자산가액은 15억원에 달했으나 하위 10%는 3000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다주택자 비중이 2년 연속 줄어든 가운데 주택 소유주 중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집값 격차는 약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 급등으로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940만 가구에 육박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08만9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9만3000명(2.7%) 증가했다.

이 중 다주택자 비중은 전년보다 0.7%포인트(p) 줄어든 15.1%(227만3000명)로 집계됐다. 2년 연속 다주택자 비중이 감소한 것인데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비중 자체는 2016년 집계된 14.9%와 가깝다. 역대 다주택자 비중은 ▲2017년 15.5% ▲2018년 15.6% ▲2019년 15.9% ▲2020년 15.8%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8가구로 1년 전(1.09가구)보다 감소했다. 집을 한 채만 가진 1주택자는 전체의 84.9%(1281만6000명)를 차지했다. 2020년 대비 2021년 상황을 보면 지난해에는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기준 2주택 이상 소유자 가운데 14.5%는 1주택자로 바뀌었고 1.2%는 무주택자로 됐다. 반면 1주택자가 2주택 이상 다주택자로 된 경우는 2020년 1주택자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이와 반대로 무주택자가 된 경우는 4.5%로 집계됐다.

주택 자산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 평균 집값은 14억8400만원으로 하위 10%(3000만원)의 약 50배에 달했다. 한 해 전에는 상·하위 10% 가구 간 주택 자산가액 격차는 47배 수준이었다. 자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택 자산가액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35가구, 하위 10%는 0.98가구로 조사됐다. 평균 주택 면적은 111㎡대 63㎡였다.


주택을 소유한 전체 가구 중 주택 자산가액이 3억원 이하인 가구는 60.2%에 달했다. 전년(66.7%)과 비교하면 3억원 이하 가구 비중이 줄었고 3억원 이상 비중은 늘었다. 통계청은 주택자산 가액을 올 초 주택분 공시가격을 전용해 산정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 1881만2000가구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24만2000가구로 86.3%를 차지했다. 개인 소유 주택 수가 전년보다 27만4000가구(1.7%) 증가했다. 개인이 단독 소유한 주택과 2인 이상 공동소유한 주택 비중은 각각 86.8%, 13.2%를 차지했다. 공동소유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938만6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일반 가구(2144만8000가구) 중 43.8%를 차지했다. 일반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2%(1206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