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후 10대 사이에서 '압사 놀이'를 한다는 글이 공유돼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꽃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10대 사이에서 '압사'가 놀이 형태로 퍼지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10대 학생들이 서로 밀거나 깔아뭉개는 행동을 놀이처럼 한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여러 사람이 햄버거 재료처럼 층층이 몸을 쌓는 형태의 놀이로 '햄버거 놀이'라고도 불린다.


1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숏폼 플랫폼 틱톡에는 '학교에서 압사놀이를 하는 학생들 정말 있나요?'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약 2만5000개의 하트를 받고 15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숏폼 플랫폼 틱톡에 10대들이 학교에서 압사를 놀이로 여긴다는 경험담이 이어졌다. /사진=틱톡 캡처


이 게시물에 따르면 10대들이 '압사'를 드립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누리꾼은 공감하며 "급식 시간에 손 씻으러 남자 화장실에 갔는데 줄이 길어 '야 밀어 밀어' 장난식으로 말해서 담임선생님께 혼났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급식실이 계단을 올라야하는 구조인데 거기서 줄 설 때도 위아래서 밀었다"로 밝혔다.

전문가들은 SNS를 중심으로 참사 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모방 심리가 큰 10대 학생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이태원 참사 당일 영상 등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연령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는 '재난 상황에서 디지털 시민을 위한 미디어 이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어린이들이 직접 볼 수 있는 곳에 충격적인 장면을 공유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