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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요 대외 행사에 각 그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며 차세대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차담회에 각각 한화와 현대중공업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날 차담회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의 총수가 자리했다. 총수가 아닌 인물은 김 부회장과 정 사장뿐이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한 각 그룹의 기술력 및 사업 등을 소개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네옴시티는 사막과 산악 지역 2만6500㎢(서울의 44배) 면적을 미래형 인공도시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86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최종 권한자다.
차담회에 앞서 한국기업들은 총 300억달러, 약 40조원 규모의 사업계약도 체결했다. '제2의 중동붐'이 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이번 회동을 통해 각 그룹의 사업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지난 5월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당시에도 환영만찬에 각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대표로 참석해 5대 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명실상부 각 그룹을 대표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각각 1983년생, 1982년생으로 MZ세대 오너다. 두 사람 모두 군 장교로 복무했고 각 그룹 3세 장남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져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지난 8월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과 에너지·방산·우주항공 등 미래 먹거리를 이끌고 있다. 특히 해외 거물급 인사와 잇따라 회동하며 한화의 차기 리더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정 사장 역시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지주사의 대표로서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조만간 단행될 현대중공업 정기 인사를 통해 정 사장 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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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