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 박민지(왼쪽)와 신지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대회조직위원회


한국·미국·일본 투어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다. 격전지는 싱가포르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이 오는 9일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 2020년 창설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하늘길이 열린 올해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됐다.

특히 2023시즌 KLPGA 투어의 개막전이자 공동주관사 싱가포르골프협회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개최된다.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총상금이 10억원이 넘는다.


이에 지난 시즌 KLPGA 투어 상금 및 대상 포인트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LPGA 투어 Q시리즈에 도전하고 있는 유해란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K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한 박민지도 출전한다. 박민지는 "시즌이 끝난 뒤 바쁜 일정 탓에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출전한다"면서 "지난달 2022시즌 최종전 이후 오랜만에 참가하는 대회인데 팬들이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꾸준함을 앞세워 생애 첫 KLPGA 대상을 차지한 김수지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수지는 "2022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2023시즌 첫 대회도 기대가 된다"면서 "2022시즌의 좋았던 샷감과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2022시즌 상금 랭킹 5위 임희정, 6위 정윤지, 7위 이소미, 8위 박지영, 9위 이가영, 10위를 기록한 홍정민도 2023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KLPGA 투어뿐 아니라 LPGA와 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선수도 출전한다. 이 때문에 한국·미국·일본 투어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이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도 이름을 올렸던 태국 아타야 티띠꾼도 KLPGA 투어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아타야 티띠꾼은 "고향 태국과 날씨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비슷한 싱가포르를 매우 좋아한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KLPGA 투어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 견고한 플레이로 이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LPGA 투어에서는 '베테랑' 신지애가 선봉장이다. 신지애는 2년4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지난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신지애는 "지난주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아쉽다"면서 "싱가포르도 날씨 때문에 힘들 것 같은데 체력을 잘 관리한다면 경기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