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수들이 책임의 정치가 실종된 채 남 탓 하기에 바쁜 정치권을 지적하며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를 선정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등장한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뉴시스


전국 대학교수들이 2022년을 정리하는 대표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과이불개는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12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3~30일까지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9%(476명)가 '과이불개'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는 뜻의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라고 말했다.
전국 대학교수들이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꼽았다. /사진=뉴시스(교수신문)


과이불개를 추천한 한 교수는 "여야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추천 이유를 들었다.

14.7%(137표)를 얻은 2위는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欲蓋彌彰)이 선정됐다.


이밖에 ▲누란지위(累卵之危·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 13.8(129표) ▲문과수비(文過遂非·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 13.3%(124표) ▲군맹무상(群盲撫象·눈먼 사람들이 코끼리를 더듬으며 말하다) 7.4%(69표) 순으로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