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하나증권 새 수장에 강성묵 사장을 추천했다. 사진은 하나증권./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 사장에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이 선임됐다. 국내 증권사 최연소 CEO로 연임이 유력했던 이은형 사장은 겸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업무를 전담한다.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하나증권 새 수장에 강성묵 사장을 추천했다.

1964년생 강성묵 사장은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의 그룹장을 담당하며 리테일·기업영업 부문과 경영관리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자산운용업에서 쌓은 경험이 놓은 점수를 받았다. 강 사장은 강점은 대체투자, 전통자산운용, 해외투자 등 자산운용업 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점이다. 기업금융(IB)에 편중된 하나증권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리테일과 자산관리(WM)로 확대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아울러 강 사장은 하나은행 본점에서 약 27년간 근무하며 하나금융 조직을 잘 알 뿐 아니라 영업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하나은행에서 검사부장, 경영지원그룹장, 영업지원그룹장 등을 맡으면서 업무 추진 능력은 물론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 등 안정적인 조직 관리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초대형 IB 요건을 갖추고 금융 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가를 받은 후에는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한다. 당국과 소통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하나금융 임추위 측은 "강 사장은 자산운용업 경험과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하나증권의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부회장 자리 이어가나… 함 회장 의중은?

이 사장의 부회장직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3월 하나금융이 3인 부회장 체제로 개편할 때 부회장으로 선임돼 그룹 글로벌 부문을 총괄했다.


김정태 전 회장 임기 말까지 지성규 전 하나금융 부회장, 당시 부회장이던 함 회장과 함께 '3인 체제'로 일했으나 지난 3월부터 단독으로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의 등기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함 회장이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함 회장의 부회장 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룹의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선 '국제통' 이 부회장의 역할이 요구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 내 글로벌 총괄을 맡으며 하나증권의 해외진출도 확대됐다. 지난해 7월 하나금융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인 하나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를 설립했고 하나증권·하나캐피탈·하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협업하고 있다. 하나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 6월 금융지주 자회사에서 증권 자회사로 소속이 바뀌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 후보는 각 사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 부회장은 등기 임원이 아니어서 연임 결정은 주주총회 결의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