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수입차업계의 판매량 1위 다툼이 어느 해보다 치열한 양상이다. 사진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올해 수입차업계의 선두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해에 이어 왕좌를 지키려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이를 저지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BMW의 경쟁이 한치 앞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1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1~11월 판매량은 7만1525대로 지난해 6만9400대보다 3.1% 늘었다. 점유율도 27.51%에서 28.18%로 소폭 상승했다. BMW는 올해 같은 기간 7만1713대로 지난해 6만1436대보다 16.7%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점유율도 24.36%에서 28.26%로 확대됐다.

이렇듯 치열한 선두다툼이 계속되면서 그 이면에 가려진 내용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트림별 베스트10에 SUV(승용형 다목적차) 라인업이 없다. 모델별 누적으로는 그나마 'GLE'가 6636대로 체면을 살렸지만 6925대의 BMW X5에 밀렸다. 게다가 BMW는 X3 6179대, X4 4704대로 SUV만 보면 BMW의 압승이다.


SUV로 웃은 BMW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플래그십 모델인 최고급 세단 대결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완전히 밀렸기 때문이다. 간판 라인업인 5시리즈도 E클래스 판매량에 미치지 못한다. 이달 7시리즈 신형을 내놨더라도 판매량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트림별 판매량을 보면 BMW 520 9294대, 530 3999대로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E250 1만1425대, E350 4MATIC 9460대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5시리즈가 1만9001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지만 2만5501대의 벤츠 E클래스와 1만2147대의 S클래스 사이에 낀 형태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차종을 내놨더라도 결국 판매량은 중후한 E클래스와 S클래스가 이끈다"며 "반대로 BMW는 프리미엄을 강조하지만 SUV 판매량이 5시리즈에 견줄 만큼 많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