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 체스선수인 사라 카뎀이 국제체스연맹(FIDE) 국제 체스대회에서 이틀 동안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 사진은 지난 28일(한국시각) FIDE 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카뎀. /사진=로이터


국제 체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20대 이란 여성 선수가 이슬람 율법이 규정한 복장인 히잡을 쓰지 않고 나타났다.

29일(한국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체스선수 사라 카뎀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체스연맹(FIDE) 블리츠 체스 챔피언십대회에 전날에 이어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 카뎀은 지난 1997년 태생의 이란 국적의 여성 선수로 FIDE 랭킹 804위에 올라 있다.


카뎀은 지난 9월 이란 현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며 여대생이 구금 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이란 내에서 쿠르드족 출신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아 체포됐고 구금 중 사망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 내부 반발로 이어져 규모가 점차 확산되며 반정부 시위로 격화됐다.

그럼에도 이란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국제대회에 참가한 여성 선수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란의 해당 조처가 반정부 시위 기간 여성 선수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도록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카뎀 뿐만 아니라 이란의 스포츠 스타들은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클라이밍 대회에선 이란 국적의 선수 엘나즈 레카비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암벽에 올랐다. 한 이란 양궁선수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대회 시상식에서 히잡이 떨어진 것을 모른 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