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 중동 진출이 기회?… K-클라우드 사례는
[머니S리포트-수출 위기 속 韓 ICT의 돌파구③] 베스핀글로벌, 사우디 지사 개소·UAE 기업 투자유치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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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과 공급망 불안 등 영향으로 2023년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 전망이 어둡다. 2022년 ICT 무역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근 5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3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는 중동 진출 등 수출 위기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 정부도 ICT 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① 올해 더 어렵다?… 韓 ICT, 수출 영토 확대 묘안은
② 세계로 뻗은 K-웹툰… 네이버·카카오 전략은
③ 수출 회복, 중동 진출이 기회?… K-클라우드 사례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중동 진출이 수출 활성화를 증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동 국가들은 투자 여력이 풍부하고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높다. 2030년 글로벌 DX 시장 규모가 200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하드웨어(HW) 중심이던 ICT 수출 전략을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두된다.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탈(脫)석유'와 산업구조 다변화를 표방하며 국가 경제 체질 개선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ICT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가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기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는 석유 의존적 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정보통신(IT)·문화콘텐츠·게임 등 성장 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미국과 중국이 지속하는 패권 싸움이 한국 SW가 중동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동 기업들은 클라우드의 미국·중국 기업 의존도가 크며 두 국가가 ICT 데이터를 들여다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세계 각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중동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선 사우디 클라우드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00억달러(약 12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중동 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국내 업계에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업체(MSP)의 중동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MSP는 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전산 환경 구축, 클라우드 전환 이후 운영을 돕는다. 국내 MSP 중 대표적인 중동 진출 성공 기업으로는 베스핀글로벌이 꼽힌다.
베스핀글로벌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두바이 지사에 이어 2022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지사를 개소하며 중동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5000억달러(약 640조원) 예산으로 ICT 기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2022년 말 '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 자사의 중동 진출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빠르게 중동 시장에 진출,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해야 국내 SW 산업 수출의 길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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