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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찾은 중국 선전시 소재 DJI 본사 스카이시티는 '하늘을 무대로 한 창의적 커뮤니티'라는 회사 철학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사무공간과 연구개발(R&D) 시설이 건물 중심부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형태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보안 통제가 엄격하게 이뤄졌다. 드론·핸드헬드 카메라 선두 기업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허가된 구역 외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됐지만 통창 너머로 보이는 연구원들은 각자의 연구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DJI는 6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22년 12월 스카이시티를 준공했다. DJI가 본사 건물에 이토록 공을 들인 이유는 여러 건물에 분산돼 있던 임직원을 한 공간에 모아 부서 간 협업 속도와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카이시티에는 일반 업무 공간부터 연구개발 시설, 테스트 공간 등 제품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가 한곳에 집약돼 있다.
건물 구조 역시 협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약 200m 높이의 두 개 타워는 90m 길이의 공중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돼 있다. DJI 관계자는 "두 타워는 업무와 연구 기능이 나뉘어 있고 스카이브리지는 부서 간 이동과 협업을 원활하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며 "단순히 상징적 구조물이 아닌 분산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장치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드론 개발은 기체 설계, 장애물 인식,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 여러 조직의 협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DJI는 해당 과정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4개 층 규모의 드론 비행 테스트 연구소를 마련했다. 실내에서도 층고가 높은 공간을 활용해 드론 테스트를 진행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협업을 통해 재설계와 소프트웨어 조정, 테스트 등의 과정을 빠르게 수행한다.
이 같은 협업 구조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드백과 검증 시간을 줄이고, 성능 고도화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 됐다. 이에 DJI는 드론부터 지상 촬영 장비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다. 2006년 홍콩에서 출발한 DJI는 민간용 드론을 중심으로 성장해 현재 글로벌 선두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2014년 전문가용 핸드헬드 짐벌 '로닌'을 통해 지상 촬영 장비로 사업을 확장한 DJI는 영상 분야에서 비교적 후발 주자임에도 글로벌 핸드헬드 스마트 카메라 시장 선두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DJI는 2026년 1분기 글로벌 핸드헬드 장비 시장에서 6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선전시에는 DJI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자리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DJI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로 2015년 12월 문을 열었다. 방문객들은 드론과 로닌 짐벌, 오즈모 제품군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스토어에는 드론 비행 체험 구역과 제품 상담 공간, 수리 접수 카운터도 마련돼 있다. 드론과 지상 촬영 장비처럼 조작법과 사후 관리가 중요한 제품군의 특성을 반영했다. 소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수리나 펌웨어 업데이트 등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DJI는 선전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부터 제품 판매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했다.
DJI 관계자는 "사용자 중심의 접근과 혁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제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드론에서 출발한 기술력을 이미징과 산업용 설루션 전반으로 확장해 사용자가 더욱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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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최성원 기자
안녕하십니까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최성원 기자입니다. 어떤 말씀이든 귀담아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