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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가능한 오타니 쇼헤이의 기용법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일 일본 스포츠호치는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과의 신년 인터뷰를 보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인터뷰에서 "오타니 기용법은 팀이 이기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형태가 돼야 한다. 소속팀 에인절스와 상의해 2월 몸 상태를 보고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리야마 감독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지휘봉을 잡았던 구리야마 감독은 2013~2017년 함께 했던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독려했다. 닛폰햄이 지난 2016년 일본시리즈 정상에 섰을 때 구리야마 감독이 사령탑이었고 오타니가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갔다. 지난 2021년 타자로는 155경기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 투수로는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지난해는 MLB 사상 최초로 규정이닝(162이닝)과 규정타석(502타석)을 충족했다. 타자로는 157경기에 나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투수로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66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했던 것처럼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가 강판 후 지명타자로 계속 뛰는 방법이 있다"면서 "2016년 포스트시즌 때처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뒤 마무리 투수로 나서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를 타자로도 출전시켜 활용 폭을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 팀 승리를 위해 있다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선수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WBC 정상을 노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에는 오타니와 다르빗슈, 스즈키 세이야 등 일본인 빅리거가 대거 합류한다. 구리야마 감독은 "마지막에 미국을 물리치고 이기고 싶다. 미국과 대등한 승부를 하기 위해서 이들은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리야마 감독은 "내년 3월까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할 것이다.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가 아니라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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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