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끝내 좌절됐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월드컵에서 탈락한 것으로 조별리그 탈락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과정과 결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3위에도 32강 진출 기회가 주어진 첫 월드컵이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3위로 마쳤지만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몰렸고 결국 경우의 수를 뒤집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넓어진 본선 문턱마저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크다.
홍명보호는 탈락 과정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통계업체 옵타는 조별리그 도중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6%로 전망했지만 한국은 이를 끝내 살리지 못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한국은 0대1로 패하면서 스스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경기력은 대회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승리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핵심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결정적인 두 경기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해외파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홍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며 두 차례 월드컵 모두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글로벌 스포츠 급여 분석매체 '샐러리 리크스'가 홍 감독의 연봉을 약 216만유로(약 38억원)로 추정하면서 성과 대비 몸값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해당 추정액은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탈락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홍 감독은 선임 당시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이번 대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시스템과 대표팀 운영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