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출고 대기 중인 차.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 '톱3'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는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에도 글로벌 자동차업체 순위 3위에 오른 만큼 올해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5일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목표는 총 752만대다. 지난해 판매량 684만8198대보다 9.81%늘었다.

지난해 현대차의 판매목표는 416만대, 기아는 292만2000대였다. 하지만 판매량은 현대 389만981대, 기아 277만7056대에 머물렀다. 2021년보다는 더 팔았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된 데 따라 올해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국내 78만1000대, 해외 354만대 등 총 432만1000대의 목표를 제시했고 기아는 국내 58만3000대, 해외 260만4200대, 특수 사업에서 1만2800대를 팔겠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목표보다 31만대, 기아는 5만대 늘린 것.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자동차용 반도체난이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그동안 밀린 주문 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서다. 특히 해외판매가 꾸준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주문 후 대기기간이 길고 고금리와 고유가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차를 바꾸기보다 더 타려는 분위기"라며 "업체들이 각종 프로모션을 늘리는 만큼 생산량이 뒷받침되면 그동안 숨었던 수요까지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에서 잇따른 수상으로 확실히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상황이다"며 "주요시장에서 타 브랜드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