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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올해는 항공 여객 수요가 2019년 실적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항공업계는 지난 3년여 동안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이 대문의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항공·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비행기가 있어도 뜨지 못했고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대규모 휴직과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현재는 코로나 상황이 종식될 것을 대비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앞둔 항공사는 물론, 위기를 기회 삼아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곳도 있다. 공항도 손님 맞을 채비에 나서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
①여전히 2% 부족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②LCC 생존전략 '화물·장거리'
③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는 공항들
국내 저비용항공(LCC)업계가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LC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렸지만 잇몸으로 버텼다. 줄어든 여객을 화물수송으로 메우고 기존 단거리 노선에 더해 장거리 노선에도 취항하며 한계를 극복해 왔다. LCC는 아시아나항공을 품고 국내 항공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려는 대한항공에 맞서 나름 대로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LCC 재도약의 선봉 제주·티웨이항공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LCC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재도약을 위한 행보에 분주하다.두 항공사는 코로나19 여파에 잠시 움츠렸지만 적극적인 투자 대응과 선제적인 노선 확충으로 대한항공의 독주에 맞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적 LCC 중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해 전년대비 화물 수송량이 4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며 줄어든 여객 매출을 메웠다는 평가다.
부가 매출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만들고 있다. 부가 매출은 위탁 수하물·화물·사전주문기내식·에어카페·기내 면세·비즈라이트와 같은 특별 좌석 예약 서비스 등을 통해 창출하는 매출이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기내식 서비스 유료화를 비롯해 사전 좌석 지정제, 위탁 수하물 구매 등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일괄적으로 제공됐던 서비스들을 별도의 부가서비스 상품으로 기획·판매함으로써 부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14년 전체매출 대비 약 4.9% 수준이었던 부가 매출 비중이 지난해 약 14%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수익구조 다각화 노력은 여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도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움츠리지 않았다. 다시 열릴 하늘길을 준비하며 적극적인 전략 수립에 나섰다.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해 위기에 대응하고 앞으로 재편될 항공업계에서 경쟁력 선점을 위해 중장거리 노선 확장과 대형기 도입이라는 규모 확대 전략을 펼쳤다.
티웨이항공은 호주·크로아티아·키르기스스탄·몽골 등 신규 운수권도 확보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대형기 A330-300 3대를 도입하고 지난 연말 인천-시드니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장거리 노선으로 사업 영역도 넓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올해도 중대형기 및 차세대 항공기 추가 도입, 중장거리 노선 확대, 화물 운송 사업 확장을 통한 비상을 노리고 있다"며 "수요 증가에 따른 다양한 노선 증편도 적극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LCC도 위기 탈출 안간힘
최근 B777-200ER 기종 운영 중단을 검토하며 장거리 노선 포기 수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진에어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시절 도입된 B777-200ER은 최대 운항거리가 1만4400㎞에 이르는 기종으로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와 항공기 결함에 따른 운항 중단 조치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반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에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다양한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아직 대형기종 정리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진에어도 노선 재정비에 나서야 해 사업성이 낮은 장거리 노선을 정리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10월 주 5회 일정으로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취항한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의 고품질 서비스와 LCC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빈틈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매출 790억원, 영업손실 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채로운 사업성 확장은 무리가 뒤따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비행기를 못 띄워서 매달 약 50억원의 고정비용을 지출하며 손해를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타항공은 새 주인 품에 안기게 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성정과 백제컨트리클럽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1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까지 맺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투자 계약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운영자금 확보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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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