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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돌연 '36시간 휴전'을 선언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휴전 제안을 거부했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 키릴 총대주교의 호소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 성탄 기간인) 6일 정오부터 오는 7일 자정까지 36시간 휴전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휴전 선언은 지난해 12월13일 우크라이나의 '크리스마스 휴전' 제안을 거절한 지 약 한달 만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2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화상회의에서 "지금은 평범한 사람들이 침략이 아니라 평화에 대해 생각할 때"라며 크리스마스에 철군을 시작하라고 러시아에 요구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
'크리스마스 휴전' 제안 거절 한달 만에 나온 '36시간 휴전' 제안에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냉소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휴전 선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의 진격을 잠시라도 막기 위함"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에도 병원과 유치원 등을 폭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휴전 선언은) 잠시 쉬어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영국 방송매체 BBC는 이날 러시아 정치분석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정교회 성탄 기간 (새해와 같은) 큰 인명 피해가 반복되길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휴전 선언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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