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침수사고 모습/사진=기장군의회


침수사고로 수개월동안 문을 닫고 있는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사고원인 분석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이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524억원이 투입된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지난해 6월16일 개장해 한달 조금 지난 7월28일 침수사고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오규석 전 군수가 국내 최대 레인수를 위해 국비지원까지 거부하면서 임기 내 개장을 위한 무리한 공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기장군 등에 따르면 기장군은 빠르면 다음주 초에 주민들에게 침수사고 원인 분석 결과와 앞으로의 일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그 동안 기장군은 또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원인분석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철저한 조사에 들어갔다.


기장군은 자체 내부 조사를 진행했고, 보다 더 철저한 조사를 위한 전문가 외부용역까지 의뢰해 최종 결과보고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기장군의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가 있다는 판단으로 감사원 감사청구를 했고, 감사원에서는 1월 중 기장군에 내려와 철저한 현장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전문가 외부용역 결과를 주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다. 최대 관심사는 '수영장을 언제 재개장하느냐'와 전임군수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다. 또 운영을 맡은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의 관리 부분도 대상이다.

수영장 재개장 시기는 침수된 기계실의 부품을 얼마나 빨리 교체하느냐에 달렸다. 부품 교체를 위한 설계 등의 진행이 수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재개장도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와 시공의 부실 의혹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2월23일 열린 외부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설계와 시공이 상당부분 달랐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설계 도면도 일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공사 발주처인 기장군의 관리감독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 외부용역 조사를 통해 상당 부분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아쿠아드림파크는 전임군수의 보여주기식 행정의 산물'이라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드림파크 운영상 잘못에 대한 부분도 있다. 운영을 맡고 있는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은 전임군수 임기 내 개장을 위해 무리하게 진행하다 기장군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지역주민들은 하루빨리 재개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장군 정관읍이 지역구인 기장군의회 구본영 의원은 "하루빨리 문을 열면 좋겠으나 또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면 큰 일"이라면서 "재발방지를 위해서 조금 늦어도 철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장군 관계자도 "이제 사고 조사도 마무리 단계다. 외부 용역 결과가 나오면 바로 재개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이며, 하루빨리 재개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무리한 개장으로 또 다시 사고나면 안된다."라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20년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아쿠아드림파크 수영장의 22개 레인을 7개 레인 이하로 축소하라'는 조건을 수용할 것을 기장군에 요구했지만 오규석 전 군수가 정부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국비 지원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5개 레인을 늘려 27개 레인(50m 3레인, 25m 19레인, 유아풀 5레인)으로 최종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