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구정)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식품관을 찾은 시민들이 설 명절 선물 세트를 살피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1만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간편식이나 밀키트를 활용한 제수음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간편식을 활용할 경우 제수음식을 차리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259원이다. 18개 품목으로 줄인 간소화 차례상 기준 평균 가격은 12만9449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3만2622원에 비해 2.4% 낮다.

식자재를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다가오는 설 명절에 간편식을 이용해 차례 상 간소화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추석 기간 매출을 살펴보면 이마트의 제수용 피코크 간편식이 전년 추석 때 대비 22% 늘었고 즉석조리 나물도 38.8% 늘었다.


홈플러스는 간편식 수요가 늘 것을 대비해 모둠전, 떡국, 소갈비탕 등 명절 먹거리 즉석·간편식 신상품을 비롯해 물량을 3배 확대한 갈비찜 등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피코크 간편 제수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고 11개 제품은 20% 할인해준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간편식 상품으로 차례상을 차리면 10만원 선으로 준비할 수 있다"며 "고물가로 차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식을 이용해 차례 상 간소화에 나서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HR테크 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설 명절 차례상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 66.7%가 간소화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소화 없이 차례 음식을 직접 다 만들 것'이라는 응답자는 28.7%, '아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6%로 집계됐다.


차례상을 간소화하겠다는 답변을 한 사람들 중 다수는 간편식 또는 밀키트 활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6%는 '간편식 또는 밀키트 제품으로만 차릴 것'이라고 했고, 응답자의 46.7%는 '직접 만들고 간편식·밀키트도 일부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음식 가짓수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