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골다공증을 앓는 고령층이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고관절이 골절될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 골절 고정술 등의 수술을 제때 하지 않으면 2년 내 사망 확률은 70%에 이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겨울철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많아지고 있다. 추위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다 보면 넘어질 수 있는데 잘못 넘어지면서 뼈가 골절될 수 있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고령층의 경우 단순 낙상에도 고관절(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환자는 외측 대퇴부와 서혜부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대퇴부를 구부리거나 회전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걷는 것은 물론 서 있는 것도 쉽지 않은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욕창,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2년 안에 사망할 확률은 약 70%에 이른다.


박장원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경우 손목과 허리, 고관절이 가장 흔하게 골절되는데 이중 허리와 고관절 골절이 환자의 거동을 크게 제한해 2차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을 치료하려면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금속정을 삽입하는 골절 고정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지병이 많다고 포기하기보다는 종합병원 이상급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최근 100세 환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고 있으며 수술 결과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며 "나이가 많다고 포기하지 말고 119나 구급차를 통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령층 환자는 외출했을 때 빙판길을 조심할 뿐만 아니라 실내 화장실을 드나들 때에도 미끄러운 바닥을 주의해야 한다.


김상민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집 안에 문지방 턱을 최대한 없애고 화장실 바닥에 고무로 된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거나 테이프 스티커를 붙여 미끄럽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