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미국 우르빅스와 배터리 음극재 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인터배터리 2022에 참석한 SK온. /사진=김동욱 기자


SK온이 미국 소재 업체와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나선다. 북미 공급망을 강화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SK온은 최근 미국 우르빅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양사는 우르빅스가 정제한 흑연을 바탕으로 한 음극재를 SK온이 개발하고 있는 배터리에 적용한 뒤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SK온은 우르빅스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우르빅스와의 협업은 SK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우르빅스는 친환경적 공법으로 흑연을 가공하는 업체로 정제 과정 시 불산, 염화수소 사용 없이 화학물질의 70%를 재활용한다.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인 음극재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작년 하반기에 발간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음극재 생산의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SK온은 안정적인 원소재 수급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칠레 SQM, 호주 레이크 리소스 및 글로벌 리튬과 리튬 수급 계약을 맺었다. 음극재의 경우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원소재 확보를 위해 이번 협약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IRA를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