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재벌가 3세 마약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 20명을 입건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재벌가 3세 마약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회 유력층 자녀들의 마약 혐의를 추가로 적발해 기소했다.

2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등으로 전직 경찰청장 아들 김모씨 등 총 20명을 입건하고 그중 10명을 구속,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되지 않은 3명은 해외로 도피해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이들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 대마를 매매하거나 소지 또는 흡연한 혐의 등을 받는다.


대마는 주로 남양유업 창업자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모씨를 중심으로 뻗어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미국인 사업가 이모씨로부터 대마를 구해 지인 등 6명에게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마를 매수인 중엔 김씨와 효성그룹 창업자의 손자인 조모씨, JB금융지주 일가 임모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홍씨로부터 얻은 대마를 고려제강 창업주 손자 홍모씨에게 무상으로 제공했고 김씨 역시 또 다른 이들에게 대마를 주거나 판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제강 창업주 손자 홍씨는 또 다른 경로인 한일합섬 창업자 손자 김모씨, 대창기업 회장 아들 이모씨를 통해서도 대마를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대마 관련 수사 중 재벌·중견기업 2~3세뿐만 아니라 연예기획사 대표, 미국 국적 가수 등 총 20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직 경찰서장 아들 김씨 등 4명은 언론 보도를 통해 수사 내용이 알려지자 자수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통화내역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자수한 4명을 포함해 8명을 추가 기소했다. 한일합섬 창업자 손자 김씨와 무직자 2명은 해외로 출국해 기소 중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