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전경.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1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사업부문별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 한파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감산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85%줄고 영업이익은 69% 급감한 실적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둔화가 예상보다 더 심각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당시 이례적인 설명자료를 내고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면서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분기중 지속 하락해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확대되며 실적이 큰 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중반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의 5조1000억원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낸드 사업은 적자 전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전략에 변화를 줄 지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도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고 케펙스(CAPEX·설비투자) 변동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도체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에서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제기된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설비 재배치를 비롯한 생산라인 최적화 작업을 통한 '기술적 감산'이나 '자연적 감산'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재배치, 신규증설 지연, 미세공정 전환 확대 등을 통해 간접적 감산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산효과는 2~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