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 사진=뉴시스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낙점하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3년 동안 인공지능 관련 기술 보유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13곳에 약 4000만달러(492억원)를 투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주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다. LG그룹의 주요 회사 등이 참여했으며 총 펀드 규모는 4억8000만달러(약 5900억원)에 달한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미국 뉴욕에 있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흄AI'(Hume AI)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 벤처캐피탈인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가 주도한 127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것이다.

흄AI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을 감지해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콜센터,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 분야의 수백 개 회사가 해당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LG그룹은 지난해 인공지능 기반 가상 캐릭터 제작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 '인월드 에이아이'(Inworld AI)가 유치한 5000만달러(약 614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주요 투자자로도 참여했다. 인월드 에이아이는 개발자들이 메타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 등 가상 환경에서 사용되는 가상 캐릭터를 제작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20년부터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2020년 한국의 제조업 AI 솔루션 기업 '마키나락스', 이스라엘의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기업 '제브라 메디컬 비전'과 AI 기분 이미지 서칭 기업 '사이트', 미국의 AI 맞춤형 광고 플랫폼 '몰로코' 등에 투자했다. 2021년엔 미국의 개인정보 보호 동형 암호 기업인 '듀얼리티'의 투자하며 선제적인 AI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2027년 4070억달러(500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2년 869억달러(약 107조원) 대비 4.6배 확대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