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배터리 포항 캠퍼스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배터리 소재 업계가 덩달아 함박웃음을 지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터리소재 업체는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6403억원, 영업이익 618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616% 치솟은 괄목할만한 실적이다.

특히 연 매출은 2021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5조원을 넘어섰다. 전지 재료 사업과 환경사업 수요 증가로 실적이 급등했다는 게 에코프로의 설명이다.


그룹 내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연간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1% 오른 5조3569억원, 영업이익은 232% 오른 3825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도 지난해 연간 매출 3조3019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6.3% 늘었다.


사업부문 별로 기초사업부문은 포항제철소 생산량 감소 등의 여파로 약세를 보였지만 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이 괄목할만한 성적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 연간 매출액은 1조938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7%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1502억원으로 전년 388억원의 4배 가까이 늘었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신규수주, 판매가 상승으로 실적이 급등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외에 코스모신소재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8.7% 늘어난 4856억원, 영업이익은 49.02% 증가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등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해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소재기업들 역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33% 성장한 890GWh(기가와트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