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회사 창립 후 61년 만에 근무제도를 4조2교대로 바꾼다. 사진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과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노사가 1962년 회사 창립 후 61년 만에 근무제도를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한 임금 인상 원칙도 지켜내며 2023년도 임금협상(임협)을 완전 타결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임협 결과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들의 근무체계는 이달 8일부터 4조2교대로 전면 전환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1년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존 4조3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년 동안 4조2교대를 시범 도입해 ▲작업 안전 ▲구성원 역량전수 ▲구성원 행복 ▲건강 등의 효과를 중점 평가했다.


SK 울산CLX 구성원들은 4조2교대 체제에서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이틀을 근무한 후 이틀을 연이어 쉬게 된다. 기존 3교대제는 하루 8시간씩 3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구조다.

4조2교대 전면 도입이 담긴 이번 임협은 지난달 19일 교섭을 시작한 후 같은 달 30일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노조가 이달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6.75%로 최종 타결됐다. 투표율은 96.09%로 집계돼 투표율, 찬성률 모두 SK이노베이션 임협(임금 및 단체협상 포함) 찬반투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2017년 노사 합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연동형 임금인상률 결정 모델'은 구성원 삶의 질을 높이고 선진 노사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17년부터 이어온 임금협상 원칙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교섭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온 것처럼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선진 노사문화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