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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세계 자동차시장을 100년 넘게 지배하던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친환경차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수소차도 친환경차로 각광 받지만 선두는 단연 전기차다. 세계 완성차업계는 앞다퉈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도입하며 시장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탄소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각 완성차업체의 도전에 전기차 경쟁이 심화됐지만 곳곳에 근심도 늘고 있다. 자동화되는 공정에 사람이 할 일이 줄자 감원 태풍이 불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전인프라는 부족하고 아직 정점에 오르지 못한 배터리 기술은 겨울만 되면 효율성이 떨어져 주행거리 단축을 야기한다.
①친환경車 선두주자 전기차
②확고한 미래 먹거리, 씁쓸한 고용 한파
③배터리만으로는 한계… 대안은?
세계 완성차업체가 내연기관차 시대를 뒤로하고 친환경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행보에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전기차는 친환경차 시대의 선봉에 섰다. 세단부터 SUV까지 주요 완성차업체의 라인업은 전기차로 채워졌다. 각종 폐자재 재활용 등 지속가능에 초점을 맞춘 기업 패러다임 전환에도 속도가 붙으며 '탄소제로' 목표 달성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자주 보이는 전기차, 무서운 성장세
전기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도나 주택가에서 쉽게 볼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흔하게 볼 수 있다.내연기관차만큼 도로를 점령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차 가운데 전기차를 발견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곳곳에서 전기차를 쉽게 볼 수 있게 된 건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판매에 열을 올려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세단·SUV·트럭 등 총 14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췄다. 아이오닉5·6, EV6를 비롯해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 봉고 EV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2011년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인 블루온을 선보인 이후 60만1448대, 기아는 이듬해 레이 EV 출시 이후 42만836대를 팔아 지난해 기준 누적 세계 판매량은 100만대(102만2284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성장세는 유럽시장 판매량이 뒷받침한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 10개국(독일·노르웨이·네덜란드·스웨덴·스페인·이탈리아·스위스·덴마크·아일랜드·핀란드)에서 9만6988대(현대차 5만4906대, 기아 4만2082대)의 전기차를 팔아 점유율 10%를 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각각 5.7%, 4.3%다. 이들 10개국은 서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의 64%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같은 곳에서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폭스바겐그룹은 24만8421대를 팔아 점유율 25.6%를 차지했다. 이어 스텔란티스(13만6345대, 14.1%), 테슬라(13만251대, 13.4%)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아래에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알라이언스(8만3368대, 8.6%) ▲BMW(7만4661대, 7.7%) ▲메르세데스-벤츠(6만7383대, 7.7%) ▲지리그룹(5만7329대, 5.9%) ▲상하이차그룹(2만6936대, 2.8%) ▲포드(1만7164대, 1.8%)가 있다. 일본의 토요타는 755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마쓰다(3921대)와 혼다(1274대)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속가능'에 초점… 점차 늘리는 전기차 비중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오는 2030~2035년쯤을 목표로 '탄소제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전기차를 생산하며 각종 폐자재 재활용 등에 초점을 맞춘 기업 패러다임 전환에도 집중한다. 판매량이 늘자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공장 주요 설비도 전기차 생산에 원활한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판매 전문 조사 업체 'LMC 오토모티브' 분석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 10%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68% 급증한 780만여대며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8070만대)의 9.6%에 해당한다.
WSJ는 세계 전기차시장의 급성장 배경에 유럽과 중국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이 25%, 유럽은 11%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기차시장 성장세도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전년(59만2000대)보다 2.4% 늘어난 2550만3000대다.
친환경차 비율은 전년(116만대)보다 37.2%(43만1000대) 는 159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누적 등록대수의 6.2%를 차지한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39만대로 전년(15만8000대) 대비 68.4% 뛰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친환경차 수요가 1200만대를 넘어서고 오는 2025년에는 2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반면 내연기관차 수요는 올해 최대 7300만대 수준에 달하겠지만 2017년 정점을 찍었던 9600만대 수준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맹지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요 나라의 환경 규제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유럽연합과 미국 등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에 나선 만큼 전기차 수요는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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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