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광장 이태원 분향소에 대한 강제 철거 등 행정대집행을 지난 8일에서 오는 15일 오후 1시로 미뤘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습./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서울시가 '추모공간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유가족들은 서울광장 분향소 외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양측이 입장차가 여전하다.


오는 15일로 유예된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를 놓고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유가족 측은 전날 서울광장 분향소를 유지하겠다며 이를 대체할 제3의 공간을 제시하지 않았다.


시는 전날까지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으로 제시한 녹사평역에 대한 수용 여부와 유가족 측이 생각하는 대안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는 불법인 만큼 오는 15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해달라는 게 시의 요청이다.


앞서 시는 행정대집행을 지난 8일에서 오는 15일 오후 1시로 미룬 바 있다.

유가족 측은 서울 광화문광장 또는 서울광장 분향소가 아니면 수용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는 불법 시설물에 대해 원칙대로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분향소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고 있는 유가족 측은 행정대집행이 예정된 15일 서울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현기 서울시의장은 지난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면 우리는 한 발 물러서서 설득과 대화로 해결해야 하지 않겠나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충돌하면 시의회에서 대책위원회라도 구성해 중재할 수 있다"며 "새월호 기억공간이 서울시의회 앞에 있다. 설치 기간이 지난해 6월 말까지인데 현재 존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