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사들이 새해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전년보다 낮은 목표를 설정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소폭 상향했다. 이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157억달러(약 19조9000억원)를, 삼성중공업은 95억달러(약 12조원)의 수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0%, 22.0%씩 감소한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69억8000만달러(약 8조80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이들 세 회사의 수주 규모는 약 320억달러(약 40조원)로 추산된다.

지난해 수주 목표를 모두 달성한 조선사들은 올해 전년 대비 보수적인 목표를 세우고 수익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저가 선박 중심의 과도한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높은 고가 선박 위주로 수주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수주 경쟁에서 한국은 중국에게 양적으로 밀리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선 우수하다. 중국의 양적 공세에 대항해 한국이 친환경 선박 등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국내 조선업 선박 수주량 및 전세계 수주 비중 분석결과'에 따르면 세계 선박 건조 발주량 중 중국 수주 비중은 49%로 한국(37%)을 앞질렀다.


대형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대형컨테이너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가장 높다. 해당 선박의 우리나라 수주량(1198만CGT·149척)은 전 세계 발주량인 2079만CGT(270척)의 절반 이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로 수익성이 높은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