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집만큼 비싸진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가 최근 자동차업계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오프라인 판매망이 약한 일부 수입차업체의 전략으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비용절감 외에도 소비자 편의성 등의 이유로 많은 회사가 관심을 보이는 상황.
14일 통계청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용품을 포함한 자동차부문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조9651억원을 기록했는데 약 1조원 수준이던 2018년과 비교해 거의 4배가량 성장했다. 3조2315억원의 신발, 3조5808억원의 가방도 앞질렀다.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다. 2016년 '모델 S'를 출시하면서 최초로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했고 2017년 국내 진출하면서도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판매량은 2021년 1만7828대였지만 지난해 1만4571대로 소폭 하락했다. 그렇다 해도 온라인으로만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하는 점은 타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진출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온라인 판매로만 지난해 2794대의 '폴스타2'를 팔았다.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도 온라인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경차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팔았는데 계약 시작 2주만에 2만3766대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평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온라인 한정판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봤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 들어 매달 20일마다 온라인 한정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혼다코리아도 올해부터 온라인으로만 차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GM 한국사업장도 프리미엄 픽업·SUV 브랜드 'GMC'를 국내 소개하면서 첫 번째 라인업인 '시에라'를 온라인 판매했는데 초기 선적 물량이 이미 동났다. 쉐보레 타호와 볼트EUV 등도 온라인으로 팔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판매 가능성을 눈 여겨 본 업체들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있다는 평이다. 기존 오프라인 판매 거점인 대리점이 수익 악화를 우려하기 때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판매 거점인 대리점 등의 수익 악화 우려가있지만 방법은 다양하다"며 "온라인판매는 분명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상생의 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