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를 앞둔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 /사진=뉴스1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일명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수익성을 챙긴 영향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투자를 늘리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오후 2시 콘퍼런스콜을 통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포함해 2022년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콘퍼런스콜의 주요 관심사는 한화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는지 여부다. 한화솔루션은 창사 후 지금껏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적 없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본다. 석유화학 사업을 다루는 케미칼 부문은 수요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꺾였을 가능성이 크지만 신재생에너지 부문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227억원을 기록, 연간 1조1067억원의 흑자가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1972억원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고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유럽 등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탄소중립 기조가 이어지고 에너지 안보 중요성도 여전한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어났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확대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공장 신·증설을 추진한 것. IRA는 태양광 밸류체인 별로 와트 당 ▲잉곳·웨이퍼 약 4.69센트 ▲셀 4센트 ▲모듈 7센트 등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게 골자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각각 3.3기가와트(GW) 규모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중 원재료(폴리실리콘)를 제외한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기존 조지아주 달튼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1.7%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하기도 한다. 투자금은 총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