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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을 앞둔 아파트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섰음에도 정비사업 예정물량은 2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규제 완화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대도시에서 정비사업 물량이 풀리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 종합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예정인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12만855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전체 분양계획 물량(임대 제외 총 가구수)인 27만390가구의 47.5%에 달하는 수치로, 계획 물량이 모두 실적으로 이어진다면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정비사업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7만5114가구로, 전체 12만8553가구 중 56.0%를 차지했다. 경기에는 광명, 성남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4만1332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서울은 동대문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와 서초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등 2만9480가구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은 5만3439가구가 재개발·재건축 물량에 해당한다. 올해 총 분양예정인 12만8553가구의 39.2%다. 특히 부산 지역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이 활발할 전망이다. '남천자이(54대 1)', '양정자이더샵SK뷰(59대 1)' 등 지난해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에서만 1만4489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3048가구의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가, 8월에는 4488가구 규모의 대연동 '대연3구역아이파크' 등 이른바 '매머드급' 대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라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7000가구) △대구(6210가구) △충북(5788가구) △대전(5544가구)가 뒤를 이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무주택 청약 요건과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의무 폐지,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되며 주요 정비사업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고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분양가 수준이 청약 성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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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