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가격이 7개월 만에 하락 폭이 둔화됐다./사진=뉴스1


지난해 12월 통계 집계 이래 두 달 연속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폭이 1월 들어서면서 하락세가 둔화했다. 대출금리 인하 추세와 정부의 1·3대책 효과 기대감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9%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2023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전월(-1.98%)과 비교해 하락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서울(-1.96%→-1.25%)과 수도권(-2.60%→-1.86%), 5대광역시(-2.05%→-1.64%), 지방(-1.42%→-1.15%) 모두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이 지속됐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구로구(-1.39%→-1.40%)만 하락폭이 커졌다. 최대 낙폭은 노원구(-2.06%)가 기록했다. 노원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 중인 중계·상계·공릉동 구축의 중·소형 위주로 하락했다. 성북구(-1.53%)는 하월곡·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내려갔다. 강남권은 강서구(-1.66%)가 가양·마곡·등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영등포구(-1.56%)는 당산·문래·여의도동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구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하며 하락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경기(-2.26%)는 수원·화성·하남시 등 신도시 위주로, 인천(-1.92%)은 연수구·중구·부평구 등 지역 내 아파트 밀집지역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둔화했다. 지방의 경우 대구(-1.92%)는 수성구·달성군 위주로, 대전(-1.71%)은 유성·서구, 경남(-1.34%)은 창원 성산·마산회원구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매수 관망세 속 입주물량에 따른 매물 적체가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2.29% 하락해 전월(-2.4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전국(-2.42%→-2.29%), 서울(-3.08%→-2.95%), 수도권(-3.40%→-3.23%), 5대광역시(-2.39%→-2.14%), 8개도(-0.93%→-0.87%), 세종(-4.85%→-4.22%)에서 모두 낙폭이 줄었다.

전체 주택유형 중 아파트 전셋값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급매 중심으로 거래된 양천구(-4.23%)가 가장 하락폭이 컸다. 노원구(-4.03%)는 중계·상계·공릉동 대단지, 강남구(-3.93%)는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압구정·대치·개포동, 서초구(-3.79%)는 우면·서초·반포동, 성동구(-3.42%)는 행당·옥수·상왕십리동, 영등포구(-3.35%)는 여의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많이 떨어졌다.

전국 월세가격은 0.33% 내려 전월(-0.28%)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27%→-0.33%), 수도권(-0.45%→-0.51%), 지방(-0.13%→-0.16%) 등 내림세가 심화했다. 서울은 특히 서초구(-1.32%) 등 강남지역은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가가 하락하면서 월세도 함께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