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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채권시장 리스크를 키웠던 건설 회사채가 수요예측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올해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커 경기 민감주인 건설업종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현재 높은 금리로 인해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전날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5080억원의 인수 주문을 받았다. 300억원을 모집하는 1년물과 2년물에 각각 960억원과 2130억원이 몰렸다. 400억원어치 발행하는 1.5년물에는 1990억원이 들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의 5배 넘는 인수 주문이 들어와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 대비 2배로 늘려 2000억원을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채 금리와 발행금액은 오는 22일 결정돼 23일 발행한다.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건설채인 데다 신용등급이 'A-'로 낮은데도 추후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민평금리(채권평가사가 산정한 기업 고유금리) 대비 -10bp(1bp=0.01%포인트), -11bp, -25bp 낮아 향후 금리가 내리면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1년물 5.197%, 1.5년물 5.336%, 2년물 5.296% 선으로 결정됐다.
같은 날 HD현대도 모집액 500억원의 10배가 넘는 자금이 쏟아졌다. 2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3390억원, 300억원어치 발행하는 3년물에 2620억원이 들어왔다. 회사의 실적이 개선돼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상승했다.
건설업체들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도 다수 예정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현대건설(AA-)을 시작으로 같은 날 한국토지신탁(A-) 한신공영(BBB0) 21일 신세계건설(A0) 22일 GS건설(A+) 등이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 2위 현대건설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을 발행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 안정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A등급 건설 회사채 발행 정상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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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시대 김노향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