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의 2022년 실적이 엔데믹 전환으로 크게 악화했다. /사진=씨젠


씨젠이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의 벽을 넘지 못한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뒷걸음쳤다.


씨젠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534억원, 영업이익 1959억원을 올렸다고 17일 잠정 공시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37.7%, 영업이익은 70.6% 줄었다.

지난해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다만 호흡기질환(RV),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등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4분기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522억원으로 같은 기간 코로나 제품 매출(473억원)을 넘어섰다.


2022년 비코로나 진단시약의 매출은 1642억원으로 2021년보다 30.9% 증가했다.

장비 부문에서는 2022년말까지 증폭장비 5429대, 추출장비 2828대를 설치해 분자진단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씨젠은 올해 다수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60여종의 신드로믹 검사방식의 분자진단 제품과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 AIOSTM를 기반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신드로믹 검사법이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원인을 찾는 방법을 말한다.

씨젠은 완전 자동화장비를 통해 있는 코로나19, A형·B형 독감, 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RSV),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라이노 바이러스 등 37종의 신드로믹 검사를 할 수 있다. 최근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동시검사의 보험수가가 신설되거나 확대되고 있어 신드로믹 검사 제품이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신드로믹 검사방식의 분자진단 후보 제품과 이를 적용한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씨젠은 미국 현지에서 제품 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생산,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1분기 내 미국에서 연구용(RUO) 제품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호흡기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2024년부터 매년 3개 이상의 신규 제품을 개발해 FDA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