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오피스의 신규 공급이 줄면서 지난해 대비 공실률이 떨어졌다. 21일 글로벌 부동산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2%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공실률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서울 전 권역의 임대료는 상승했는데, 올해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지난해 4분기 서울 강남의 오피스 임대료 급등으로 여의도 등 타 권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오피스 매물의 신규 공급이 줄어들며 올해 또한 공실률은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글로벌 부동산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A급 오피스란 연면적 3만3000㎡ 이상으로 입지가 뛰어나고, 시설이 우수한 건물을 의미한다.

오피스 매물의 신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상가 투자에서 손실을 보지 않으려는 안전자산선호(Flight-to-quality) 수요가 높아진 동시에 연말까지 잔여 공실 소진이 겹치면서 지난해 A급 오피스의 전체 순흡수면적은 약 45만1411㎡로 집계됐다. 순흡수면적은 신규 임차 면적에서 신규 공실 면적을 뺀 수치로, 높을수록 공실이 적다고 해석한다.


같은 기간 도심권역 공실률은 지난 분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1.4%였다. 강남권역의 임대료가 급등한 탓에 다른 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업체가 늘어난 탓이다.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전 분기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한 1.1%를 기록했다. 여의도 권역의 공실률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인 0.9%에 머물렀는데, 강남권역과 판교의 오피스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IT업종을 중심으로 여의도 권역에 사옥을 이전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서울 내 오피스 공급량 부족으로 공실률 하락과 임대료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도심권역을 제외한 강남권역과 여의도권역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지만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공급량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편 명목임대료는 서울 전 권역에서 1.6% 상승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타 권역 대비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가 제공됐던 도심권역에서 임차인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무상임대기간의 축소가 두드러지며 실질임대료가 크게 올랐다.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3.3% 상승한 ㎡당 2만8046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1.3%가량 증가한 결과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새로이 공급되는 오피스 매물에 대한 임차 활동이 작년부터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올해 신규 공급의 대부분도 내년 상반기 이내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올해 공실를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